[제 31강] ④ 질문을 잘하는 법

 

질문을 어떻게 사용하고 주고 받느냐에 따라 대화의 방법은 달라진다. 질문을 통해 상대방의 생각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으며 상대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입장인지 알아 볼 수 있다. 

 

1) 개방적 질문과 폐쇄적 질문

질문에는 개방적(Open) 질문과 폐쇄적(Closed) 질문이 있다. 개방적 질문과 폐쇄적 질문의 장단점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지만 의식적으로 구별하여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개방적 질문은 일반적이고 폭넓은 대답을 요구하는 질문이라면 폐쇄적 질문은 폭이 좁고 대답을 범위가 한정되어 있다. 개방적 질문은 상대의 관점, 의견, 사고, 감정까지 끌어내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상대로 하여금 자신의 생각을 보다 상세하게 표현할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질문을 통해 얻은 정보로 상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방적 질문은 대인관계에 있어서 바람직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반면에 개방적 질문의 단점은 대화에 초점이 애매한 상황에서는 대답하기 어렵고, 묻고 싶은 것과 어긋나는 답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폐쇄적 질문의 장점은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을 때, 듣고 싶은 답이 즉시 나오기 때문에 때로는 유용할 때도 있다. 폐쇄적 질문의 단점은 간결한 반응을 유발하고 명백한 사실만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개방적 질문과 폐쇄적 질문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상황에 따라 구별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예를들면)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나요 ? (폐쇄적 질문)

     친구들과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 (개방적 질문)

 

     이 수업이 마음에 드나요 ? (폐쇄적 질문)

     이 수업의 방식은 어떤가요? (개방적 질문) 

 

2) 직접적 질문과 간접적 질문

질문에는 직접적 질문과 간접적 질문이 있다. 대화를 할 때 단순한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는 질문은 직접적 질문이고, 상대방의 감정을 유발할 수 있는 질문은 간접적 질문이다. 직접적 질문은 곧 바로 질문하는 것이고, 간접적 질문은 직접적으로 물어 보지 않고 어떤 말을,함으로써 넌지시 물어보는 것이다, 직접적 질문은 물음표로 끝내는 것이 보통이지만, 간접적 질문은 그 끝에 물음표가 없는 서술형으로 이루어져 직접적 질문보다 효과를 볼 수 있다. 물음표가 생략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질문을 하는 것이고, 상대의 답변을 요구한다. 간접적 질문은 관심을 보여주면서도 상대가 질문처럼 느끼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직접적인 질문과 간접적인 질문의 예는 다음과 같다

 

예)

     주말 어떻게 지내니? (직접적 질문)

     주말을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구나 (간접적 질문)

 

     그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니? (직접적 질문)

     그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구나 (간접적 질문) 

 

3) “왜?” 보다는 “어떻게”나 “무엇 때문에”로 바꾸기

의사 소통을 하면서 질문할 경우 가장 많이 사용하기도 하고 질문이라는 것을 가장 잘 상징하는 단어가 “왜?”라는 단어일 것이다. 그런데 이 말을 잘못 해석하면 ‘왜’라는 말의 원래 의미를 왜곡 시킬 수 있다. 원래 ‘왜’라는 말은 정보를 구하거나, 사건 또는 행동의 원인이나 이유를 탐색하는 용어로 사용되는 것이 맞다. 질문하는 사람은 ‘왜?’라고 쉽게 묻지만, 가끔은 대답하기 어려운 공격적이고 비난하는 말로 들릴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실제로 자신이 왜 그랬는지 몰라서 당황스러울 수도 있고, 자신의 행동을 부끄러워하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질문을 받고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자신이 잘못했거나 나쁘게 행동해서 자신을 비난하고 평가, 변명 하라는 뜻으로 왜곡하여 불쾌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왜라는 말을 들을 때 자신을 방어하거나 그 상황을 회피하려 하거나 혹은 공격적으로 의사소통 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왜?’라는 질문 대신에 ‘무엇 때문에’ 혹은 ‘어떻게’라는 질문으로 바꾸는 것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훨씬 더 자연스럽게 반응할 수 있게 한다. ‘왜?’라는 질문 대신에 ‘무엇 때문에’ 혹은 ‘어떻게’라는 질문으로 바꾸어 보는 예는 다음과 같다

 

예)

     너는 왜 동생을 미워하니( (왜 질문)

     너는 동생이 어떻게 할 때 밉니? (어떻게 질문)

 

     왜 그렇게 했지? (왜 질문)

     무엇 때문에 그렇게 했지? (무엇 때문에 질문)

 

3) 이중질문 사용금지

이중 질문이란 선택 질문으로, 두 가지 내용의 질문을 동시에 하는 것이다. 두 가지 내용의 질문 중에서 하나를 골라서 대답해야 하는데, 어떤 내용에 대해서 반응을 해야 될지 몰라서 당황하게 된다. 이런 경우 듣는 사람이 혼란스럽거나 이해하기 어려울 수가 있다. 질문은 한 번에 한 가지씩 하는 것이 좋다. 이중질문 예는 다음과 같다.

예) 영수와 싸운 이유가 뭐니? 지난번에는 철수와 싸웠잖아?

질문을 받은 사람은 영수와 싸운 이유를 대답해야 하는 지 아니면 지난번에 철수와 싸웠던 이유를 대답해야 하는 지 혼란스러울 수 있다. 그리고 대답을 듣는 사람도 상대의 대답이 먼저 질문의 답인지 나중 질문의 답인지 모르고 오해할 여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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