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자존감을 증진시키는 방법
인간의 생리적 욕구는 공기, 물, 음식과 같이 개체를 유지하려는 것과 관련된 욕구이고, 심리적욕구는 자극의 욕구, 인정의 욕구, 성취의 욕구와 같이 심리적 만족과 관련된 욕구이다. 이러한 생리적 욕구와 심리적 욕구는 인간 행동의 동기로 작용한다.
인간이 의사소통을 하는 목적은 심리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다. 심리적욕구 중 자극의 욕구는 일종의 1차적 욕구로서 인정자극을 통해 이루어지며, 이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주는 신체적 접촉 또는 심리적 인정을 말한다(김성희, 1992). 어떤 사람이 타인에게 메시지를 보낼 때 그는 상대방의 반응을 기대하고 있는데, 이 때 사람들은 미소, 수긍, 안면 찌푸리기, 언어에 의한 인사 등과 더불어 다른 사람을 인정한다(James & Jongeward, 1971).
[참고] 위 내용은 교류분석[Transactional Analysis]에서 설명된 것임. TA는 1950년대 중반 정신분석이 심리치료의 주류를 이루고, 의사소통이론이 정서문제에 응용되며, 집단치료가 중요한 치료방법으로 등장하면서 이의 영향을 받아 미국의 정신과 의사 '에릭 번[Eric Berne]'에 의해 개발되었다(류태보, 1996).
우리는 자신과 타인을 인정하는 모든 행위를 가르켜 스트로크(인정자극)라고 부른다.
인간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준의 신체적 접촉의 자극과 마음의 접촉 자극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신체적 접촉을 하면서 마음을 함께 공유하고 나누면서 삶을 살아간다. 이러한 스트로크의 자극이 때로는 자신과 타인의 몸과 마음을 성장 시키지만 때로는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파괴시키기도 한다. 왜냐하면 긍정적 스트로크도 있지만 부정적 스트로크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긍정적인 스트로크를 충분히 받지 못하면 반대급부로 부정적인 스트로크를 구사하게 된다. 긍정적 스트로크는 따뜻한 신체접촉이나 타인에게 받는 긍정적인 평가 그리고 승인 등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유쾌한 스트로크를 뜻한다(표 ① 참조). 이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사람으로서의 가치와 의 의미를 느끼게 하고 건강하고 온전한 지성과 정서를 갖추게 한다.
긍정적 스트로크는 '자아 긍정 & 타인 긍정'이라는 인생태도를 형성하게 함으로써 사람릐 몸과 마음의 성장을 촉진하기 때문에 자주 그리고 조건없이 어쩌면 습관적으로 제공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긍정적 스트로크를 충분히 받고 자라난 사람은 타인으로부터의 칭찬이나 인정을 의심없이 받아들이며 또한 자기가 속한 조직이나 집단이 받는 칭찬도 자신에게 주어지는 것과 같은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이처럼 긍정적 스트로크는 개인의 자존감과 타인의 자존감뿐만 아니라 개인이 느끼는 사회적 책임감과 비평적인 사고 그리고 주체적인 판단력을 향상시키는 아주 강력한 방법이다. 따라서 타인과의 접촉, 타인들로부터 받는 인정은 한 개인으로 하여금 긍정적인 자존감을 느끼게 하여 자신을 사회적으로 필요하며 도움이 되는 건강한 구성원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해준다.
결국 타인들로부터 받는 긍정적 스트로크는 한 개인으로 하여금 긍정적 자존감을 느끼게 하고 자신을 긍정적인 존재로 인식할 수 있게 하여 자아상 강화에 아주 강력한 효과를 낸다고 할 수 있다(Birnbaum, 1987)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긍정적인 스트로크를 충분하게 받지 못할 경우 상대방에게 화를 유발하거나 힘들게하고, 상처를 입히면서 주의를 끌고 애정도 얻으려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를 부정적 스트로크라고 한다.
부정적 스트로크는 상대방을 미워하고 싫어하는 표정을 짓거나 그런 말을 하여 '자기부정-타인부정'과 같은 감정을 발산함으로서 인간의 성장발달에 많은 장애가 된다. 부정적 스트로크에 노출된 사람들은 정서적으로 신체적, 지적으로 상대방을 손상시키며 인격적인 장애를 일으키거나 절망적인 생활을 하게 되어 '자아부정 - 타인부정'이라는 생활 자세를 형성한다. 부정적인 스트로크는 대인관계에 있어서 큰 문제점을 나타내는 데 상대방의 가치를 떨어뜨리려고 한다거나 그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행위와 깊이 관련된다. 또한 긍정적 스트로크를 받지 못하고 성장하게 되면 부정적 스트로크들이 그의 의식 깊은곳에 자리잡고 있어서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옳지 못한 가치관을 형성하게 된다.
인간은 한 평생 스트로크를 주고 받으면서 살고 있으며, 성장하면서 스트로크의 성질도 스킨십을 통한 접촉에서 말 또는 동작에 의한 표현으로 바뀌어 간다. 사람이 사회 생활을 영위하는 기본적 동기는 바로 스트로크를 주거나 받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되도록 많은 스트로크를 주고받아야 하며 특히 긍정적 스트로크를 많이 주고 받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자존감은 타인으로부터 받은 피드백에 의해서 형성되기 때문에 타인들로부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인 특히 자신에게 영향력을 많이 미치고 있는 사람으로부터 진정으로 인정받는다면 자존감은 향상되고 정신적으로 성장 발달 하게 된다. 긍정적 스트로크는 사람을 건설적인 방향으로 변화시켜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현할 수 있게 하는 근거가 된다. 이런 차원에서 부정적 스트로크를 최소화하면서 긍정적 스트로크를 적극적으로 받는 것은 자존감 증진의 핵심적인 방법이 된다.
긍정적 스트로크를 많이 받기 위해서는 부정적 스트로크를 주는 사람과의 관계를 줄이고, 긍정적 스트로크를 주는 사람과의 관계를 증진시켜야 한다. 그리고 자신도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 스트로크를 많이 주어야 한다. 특히 가족 친구 등 자신과 가까운 사람일수록 긍정적 스트로크를 많이 주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자존감은 스스로의 인식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지만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기도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긍정적 스트로크를 주고받는 것이야말로 자존감 증진의 핵심적인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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