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던 사람들이 갑자기 맞이하게 되는 실연은 매우 고통스럽고 불행한 일이다.
실연은 한 사람의 일방적인 요구로 일어나거나 두 사람이 서로 합의하고 헤어지는 경우도 있으며, 당사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주변의 인간관계, 상대방의 사망 등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형식이야 어떻든 실연을 맞이하게 되는 사람은 깊은 상처를 입게 된다.
특히 헤어진다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을 때나 상대방의 일방적인 요구와 결정으로 실연을 당하게된 경우 그 상처는 더 크고 고통스럽게 다가온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많이 주었는데 상대에게 거부당했다면, 특히 이미 서로 사랑하는 관계가 많이 진척이 되었고 주변의 친밀한 사람들에게 그 관계가 많이 알려져 있을 때 그리고 애인관계 이외에 다른 정서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관계가 적을 때 실연의 아픔은 더욱 크게 나타난다. 상대방에게 거부를 당한 이유가 자신을 제외한 외적인 이유일 때보다 성격이나 능력, 외모와 같이 자신에게 있다면 자아존중감에 대한 상처가 커서 실연의 아픔에서 회복하는데 더 힘들다
실연을 겪은 사람들의 반응은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헤어짐에 따른 슬픔과 우울함이 함께 나타나는데 헤어진 사람에 대한 분노를 경험하기도 하고 ‘더 잘할 걸’하는 후회의 감정을 갖게 되기도 한다. 실연을 한 사람은 마음에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져 삶에 회의를 느끼기도 하고 사람들을 믿지 못하고 실망하는 경향을 많이 보이기도 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고 싶어도 잘 멈춰지지 않고 주의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또한 학업이나 직업 활동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회피하는 경향이 많으며 칩거를 하는 경우도 많다. 과도한 음주나 게임, 도박,쇼핑 등에 빠져 부정적인 생각을 떠올리지 않으려는 시도를 하기도 한다. 생활에 일시적인 부적응을 겪기도 하는데, 많은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노력과 주변 사람의 지원으로 조금씩 상처에서 회복해가며 일상생활에 적응해간다. 하지만 일부의 사람들은 실연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고 부적응자로 남기도 한다.
실연을 극복하는 것은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실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실연의 상처로 슬퍼하고 아파한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연을 인정할 때 현실을 받아들이게 되고 또한 아픔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도 생기게 된다.
둘째는 슬픔과 분노, 후회, 아픔을 충분히 느끼고 아픈 만큼 숨기지 말고 아파하는 것이다. 충분히 아파하면 아픔은 치유될 수 있다. 하지만 아파하지 않으려고 할수록 오히려 그 아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픈 시간을 충분히 지내고 나면 강물이 흘러 지나가듯 실연의 고통도 지나가게 된다.
셋째 가능하면 일상적인 생활에서 벗어나는 것이 좋다.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이때 사랑했던 사람과 함께 여행했던 장소보다 새로운 곳이 더 좋다. 함께 여행 했던 곳은 추억이 묻어 있어 실연의 아픔에서 벗어났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넷째 시련의 원인과 과정, 결과에 대해 차근차근 생각해 본다. 이 과정은 시련에 대한 정서적인 고통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후에 인지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 실연의 이유에 대해 차근차근 생각하면서 사랑하는 관계에서 자신의 욕구와 행동, 관계를 맺는 방식들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은 이 과정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아픈 경험을 인지적으로 차분히 정리해 볼 때 다음에 만나는 사랑은 더 성숙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실연의 아픔에서 벗어난 후에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온다. 학생은 학업에 전념하고 직장인은 직무를 수행하며 대인관계를 다시 시작한다. 그동안 소홀했던 삶의 여러 가지 영역에 관심을 기울여서 그 공백을 매워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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