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4강] ② '사랑'의 유형에 대한 이해

2. 사랑의 6가지 유형과 그 특징에 대한 이해

 

Lee(1977, 1988)는 사랑의 유형을 6가지로 구분하면서 다음의 세 가지 사랑을 일차적 사랑으로 보았으며 뒤의 세 가지 사랑을 일차적인 사랑의 요소들이 서로 혼합된 것으로 보았다.

 

낭만적 사랑은 로미오와 줄리엣, 이몽룡과 성춘향의 사랑에서 볼 수 있듯이 열정과 욕망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는 사랑을 말한다. 낭만적 사랑을 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지속적으로 생각하며 그 사람과 하나가 되고 싶은 열망을 강하게 느낀다. 주로 신체적인 매력에서 출발하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다 불태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갖는다. 낭만적 사랑은 성적인 요소가 많이 개입되며, 사랑의 열병을 겪는 것이 바로 이 낭만적인 사랑이다

 

우애적 사랑은 친밀감이 주된 요소가 된다. 우애적 사랑은 낭만적 사랑처럼 불타오르는 뜨거움 보다는 서서히 만들어져서 오래도록 지속되는 편안한 사랑이다. 친구처럼 지내다가 사랑하는 관계로 발전하면서 나타나는 사랑이며, 주로 관심과 취미 등이 비슷한 사람들이 함께 생활을 공유하면서 친밀함을 발달시키고 친구처럼 우정을 나누는 듯이 사랑을 나눈다. 결혼 생활의 후반으로 갈수록 서로에게 친근감을 느끼는 우애적인 사랑이 그 깊이를 더하게 된다.

 

유희적인 사랑은 재미와 쾌락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랑으로, 플레이보이들이 선호하는 사랑의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유희적인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책임에는 관심이 없고, 사랑이 주는 열망과 재미를 중요하게 여긴다. 자유롭게 즐기고 싶어할 뿐 책임을 지는 일이 생기는 것을 싫어하여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한 시점에서 현재의 사랑을 멈추고 다른 사람을 찾아 떠나는 형태의 사랑이다

 

실용적 사랑은 관계가 주는 기능적인 면을 중요하게 여기며 합리성을 강조하는 사랑이다. 실용적 사랑을 하는 사람은 불꽃 같은 열정에 치우치기 보다는 관계가 안정적으로 유지 될 수 있도록 상대방의 성격, 교육수준, 경제적 상태, 종교, 취미 등의 조건을 이성적으로 고려하여 자신과 조건이 적합한 사람을 선택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지는 ‘선’이나 ‘중매’등이 예가 될 수 있다. 소개를 통해서 서로의 조건이 적합한 사람을 만나고 연애를 통해 상대방에 대한 애정과 책임이 생기게 되는 경우이다.

 

이타적인 사랑은 무조건적이고 헌신적으로 상대방을 지원하고 보살피는 사랑이다. 이타적인 사랑은 상대에게 사랑받기 보다는 상대가 필요한 것을 파악하여 자신이 줄 수 있는 경제적, 심리적 사랑을 주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사랑은 헌신성이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진정한 사랑이란 자신보다는 상대의 행복과 성취라고 믿는다. 이타적 사랑의 대표적인 예는 어머니의 사랑을 들 수 있다. 간혹 자신은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없다고 믿는, 자아존중감이 낮은 사람들이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다 주어야 한다고 믿어서 자신은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면서도 상대를 위해 헌신하는 경우도 이타적 사랑의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소유적 사랑은 상대방에 대한 강렬한 집착을 중요한 요소로 하는 강렬한 사랑이다. 소유적 사랑을 하는 사람은 사랑이란 상대방을 소유하거나 자신이 상대에게 소유당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이들은 상대방이 자신의 소유라고 생각될 때 편안함과 강한 열망을 느낀다. 하지만 상대방이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고 생각 될 때는 깊은 절망감과 분노, 우울함 등을 느낀다.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사랑이 떠나가지 않을까 불안해하며 의심한다. 사랑을 얻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지만 상대방이 떠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 배신감에 분노하고 증오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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